하반기 관극 1순위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에 대한 모든 것

1막1장
20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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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1장이 전하는 첫 공연 소식은 바로 브로드웨이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성스루 뮤지컬이자 이머시브 뮤지컬인 <그레이트 코멧>의 한국 초연 소식입니다. 작년 말부터 캐스팅 공지가 올라와 오백만 뮤덕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었는데요. 얼마 전 대망의 라인업이 공개가 되었어요.

이번 하반기에 단 하나의 뮤지컬을 봐야 한다면, 1막1장은 감히 이 작품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그럼 그레이트 코멧을 기다리며, 알아두면 좋을 관람 포인트들을 하나 하나 짚어 드릴게요.




1. 원작은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


이 작품은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원작으로 미국 공연계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작곡가 겸 극작가 데이브 말로이가 연출가 레이첼 챠브킨과 손을 잡고 만든 성스루(sung-throgh) 뮤지컬입니다. 오프브로드웨이 초연 때 데이브 말로이가 직접 주인공 피에르 역할을 맡기도 했답니다. <전쟁과 평화>라는 소설은 총 4권으로 이뤄진 장편 소설인데요, 등장인물만 총 599명에 이르는 대작 중 대작입니다. 책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도 완독하기 어려워한다는 극한의 작품이라고 해요. 이 작품은 톨스토이가 1864년부터 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집필한 작품으로, 프랑스 혁명 이후 나폴레옹이 중심이 된 20여년간의 전쟁 중 러시아의 상류층의 전제화에 저항하는 귀족 피에르와 안드레이의 번민과 각성을 그립니다. 정말 방대한 작품이기 때문에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은 원작의 모든 부분이 아닌 2권 5화의 약 70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어요. 그 줄거리는 아래에서 말씀드릴게요.

 


그 전에 세계의 대문호 톨스토이(1828-1910)에 대해서 살짝만 말씀드릴게요. 톨스토이는 19C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도스토예프스키와 양대 산맥이라고 해도 될 위대한 사실주의 작가입니다. 사실주의란 자연이나 현상을 있는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있는 그대로 묘사하려는 예술 사조로 낭만주의와 함께 19C 후반 유행했던 예술 사조입니다. 그래서인지 레닌은 '톨스토이 이전에 진정한 농민의 모습은 없었다'라고 했다고 하네요. 톨스토이가 농민의 삶을 사실적으로 잘 그렸기 때문이겠죠. 톨스토이의 주요 작품으로는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리나> 등의 장편 소설과 어린 시절 한 번쯤 읽었을 <바보 이반>등의 중편 소설이 잘 알려져 있어요.




2.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줄거리


앞서 말했듯, 전쟁화 평화의 2권 5화의 이야기를 작품화한 작품입니다. 사실상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몰락한 귀족 가문의 딸 나타샤가 부잣집 아들인 약혼자 안드레이와의 사랑을 저버리고 멋있는 유부남 아나톨레와의 불륜을 저지르고, 그 과정에서 삶을 의미를 깨닫는 또 다른 주인공, 부자이지만 부인은 바람을 피고 무기력한 인생을 살아가는 피에르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1막 줄거리
1812년 모스크바, 나폴레옹의 침공을 받아 위기에 빠진 러시아. 부자이지만 늙고 염세적인 귀족 피에르는 게으른 나날을 보낸다. 그의 절친 안드레이는 나폴레옹에 맞서 전쟁에 나갔다. 안드레이의 약혼녀인 나타샤는 절친이자 사촌인 소냐와 모스크바에 살고 있는 대모 마리아 드미트리예브나의 집에서 머물며 안드레이가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마리아는 나타샤에게 예비 시부모님과 여동생에게 인사를 다녀오라고 하고, 나타샤는 예비 시댁에 갔다가 예비 시댁이 자신을 차갑게 대한다고 생각하여 울면서 예비 시댁을 나선다.

다음날 나타샤와 소냐는 마리아와 오페라에 가게 되고, 그 곳에서 멋있지만 불한당인 아나톨을 만나게 된다. 아나톨은 클럽에서 마주친 자신의 동생이자 피에르의 부인인 헬렌과 마주친다. 헬렌은 오빠인 아나톨이 나타샤와 잘 되고 싶다는 것을 알고, 유부남인 오빠를 나타샤와 이어주기로 하고, 아나톨의 친구 돌로호프와의 애정행각을 벌인다. 그것도 남편인 피에르 앞에서. 피에르는 분노하여 러시아의 명사수 돌로호프에게 결투를 신청하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나게 된다.

한편 아나톨을 만나 느낀 감정에 대해 혼란스러운 나타샤는 안드레이와의 사랑을 저버린 것인지 고뇌한다. 마침 헬렌이 나타나고 헬렌은 아나톨의 부탁대로 나타샤와 아나톨을 이어주기 위해 나타샤를 무도회에 초대한다. 무도회에서 만난 나타샤는 아나톨에게 자신이 약혼한 사실을 알리지만, 아나톨은 나타샤에게 키스를 하고 이 둘은 사랑에 빠진다.

2막 줄거리
나타샤는 안드레이와의 약혼을 취소하고 아나톨과 사랑의 도피를 떠나려고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소냐는 나타샤를 막기로 한다. 아나톨과 나타샤의 계획을 알게된 마리아가 아나톨 일당을 쫓아내버리고, 나타샤는 밤새도록 아나톨이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마리아는 오랜 친구인 피에르에게 편지를 써서 도움을 요청하고, 피에르는 그제서야 아나톨이 작업 중인 여자가 나타샤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피에르는 마리아에게 아나톨이 유부남인 것을 알리고, 처남인 아나톨을 찾아 공격하고자 하지만 이성을 되찾고 그에게 모스크바를 떠날 것을 명한다.

아나톨이 유부남임을 안 나타샤는 자살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다음날 돌아온 안드레이는 나타샤를 용서하지 않고 약혼을 파기한다. 피에르는 상심한 나타샤를 찾아가 위로를 하며 둘은 대화를 나눈다. 대화의 끝, 새로운 희망을 찾은 나타샤는 눈물을 흘리게 되고 그 모습에 기쁨을 느낀 피에르 또한 눈물을 흘린다. 둘의 대화를 통해 어떠한 깨달음을 얻은 피에르의 머리 위로 큰 혜성이 지나간다.



3. 회전문에 갇혀버릴 수 밖에 없는 핫한 캐스팅


뮤덕이라면 같은 공연을 여러 번 볼 수 밖에 없는, 극장 회전문에 갇혀버린 그런 느낌을 아실텐데요. 이번 <그레이트 코멧>은 정말이지 벌써부터 많은 뮤덕들의 텅-장을 부르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럼 극 중 캐릭터와 캐스팅을 소개해 드릴게요.




4. 관전 포인트 3가지

➊ 성스루 뮤지컬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은 성스루 (sung-though) 형태로 일반 대사 없이 모두 노래로만 극이 진행됩니다. 총 27개의 넘버로 극이 모두 진행되는데요, 혹시 이런 작품 보신 적 있으신가요? 여러분들이 아실 만한 성스루 작품으로는 캣츠, 레미제라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극 전 이미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the great comet>의 모든 넘버를 한번 들어보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넘버를 숙지하고 가면 극에 몰입이 되는 정도가 극명히 달라지니까요.


➋ 듣는 재미 보는 재미

이 작품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황홀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인데요. 러시아 음악과 클래식 음악을 기반으로 팝, 일렉트로닉, 록, 힙합 등 뮤지컬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이 얹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자세한 황홀경은 공연을 직접 봐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의 음악 감독이신 박문정 감독님이 관객들을 어떤 세계로 이끌어주실 지 너무나 기대가 됩니다. 또한 작품의 많은 배우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극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 예정이라고 해요. 작품은 앞서 말씀드렸듯 홍광호님의 경우 이 작품을 위해 6개월 간 아코디언과 피아노를 배우셨다고 해요. 위의 캐릭터 설명 설명에 나와있는 악기 연주 가능에 대한 설명만 봐도 얼마나 많은 배우들이 직접 연주를 할 지 감이 오실 것 같아요.


➌ 이머시브 뮤지컬


이 작품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싶어요. 앞에서 대사 없이 모든 것이 음악으로만 진행되어 높은 몰입도를 끌어내고, 그 가운데 배우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 모든 것을 관객석과 무대의 경계가 모호한 곳, 다시 말해 배우들과 더 가까운 곳에서 생생하게 만날 수 있어요. 보통 이머시브 뮤지컬이라고 하면, 최근 브로드웨이에서 핫한 이머시브 공연인 <슬립 노 모어>와 같이 배우와 관객에 스며들어 관객과 배우가 함께 극에 참여하는 뮤지컬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이 작품 또한 무대와 객석의 구분을 없애고 무대 위에 객석의 일부를 설치하여 배우가 관객에 immerse (스며들다) 되도록 한다고 하네요. 위 이미지를 보시면 느낌이 오죠? 그래서 이 작품의 경우 정석적인 프로시니엄 무대의 뮤지컬 전용 극장이 아닌, 이머시브 극을 더욱 효과적으로 꾸밀 수 있는 유니버셜 극장에서 공연을 한다고 해요. 과연 어떤 무대가 꾸며질 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 




벌써부터 무대 위 객석을 원하는 많은 뮤덕분들의 폭풍 마우스 소리가 들리네요.
1막1장도 피켓팅 대열에 가담해보겠어요!

앞으로도 발 빠르게 여러 좋은 공연 소식들을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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