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막1장을 멈출 수 없는 이유는? - 이녜 님

1막1장
2021-03-03
조회수 1548

1막1장이 이녜 님을 만난 건 작년 11월입니다. 그날 드라마 리딩 아트 클래스가 끝난 후, 올해 가장 행복하고 감사한 순간이었다는 감동 어린 고백을 남겼던 이녜 님. 그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매달 빠짐없이 1막1장과 함께하고 계신데요. 이번 인터뷰에서는 평일엔 대전에서 대학원을 다니지만, 주말엔 어김없이 1막1장을 위해 서울행을 감행하는 이녜 님의 특별한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1막1장을 멈출 수 없는 이녜 님만의 남다른 이유, 지금 함께 확인해볼까요?🤗



Q. 살짝 형식적이지만, 또 빼놓을 수는 없는 질문을 드립니다!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A. 오랜만에 자기소개를 하려니 좀 어렵네요. (웃음) 음,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말씀드리면서 저를 소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존경받는 할머니가 되고 싶은 사람입니다. 지금 인생은 아직 별볼일 없지만 그런 꿈을 품고 나아가고 싶어요. 사실 예전부터 제 꿈은 굵고 길게 사는 것이었거든요. 그래서 120살까지 살면서 반드시 존경받는 할머니가 되고 싶어요. (웃음) 또 존경받는 할아버지들은 역사 속에서 많이 있었잖아요. 너무 위대한 분들이지만 톨스토이나 아인슈타인 같은 분들이요. 근데 상대적으로 존경받는 할머니에 대한 이미지는 약간 흐릿한 것 같아요. 그래서 존경받는 할머니로 보다 분명하고 또렷하게 기억되고 싶어요.


Q. 1막1장에 처음 찾아왔던 이녜 님 모습이 기억나요. 설레고 들뜬 모습이 인상적이었거든요. 1막1장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현재 저는 대학원에서 대기과학을 공부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매일을 비슷비슷하게 보내는 것 같아요. 물론 유사한 일과를 묵묵하게 또 꾸준하게 해내는 것에도 의미가 있지만, 가끔은 인생을 너무 쳇바퀴 돌 듯 사는 건 아닌가 싶은 날도 있거든요. 그때 1막1장을 눈여겨본 것 같아요.

또 대학 시절 연극 동아리를 했었는데요. 여느 동아리 활동처럼 나름 진지한 시간도 있었고, 또 되는대로 보냈던 시간도 있었던 것 같네요. (웃음) 어쨌든 그때부터 연극을 좋아했지만 꾸준히 이어가지는 못했어요. 이렇게 그동안 느껴왔던 연극적 갈증을 해소하면서 인생에 특별한 날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그 이유로 1막1장 드라마 리딩을 시작했어요.



Q. 1막1장에 직접 참여해보면서 다른 커뮤니티와 다른 점이 있다면요?

A. 커뮤니티에 대한 경험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회가 닿을 때마다 드문드문 드라마 리딩을 해왔어요. 카페에서 삼삼오오 모여 대본 리딩을 한 적도 있었고, 독서 모임을 통해서 해본 적도 있고요. 그때 늘 아쉬웠던 점은 리딩할 때 장난을 치듯 읽는 사람이 있었다는 거예요. 본인이 리딩을 하면서 웃어버리거나, 남들이 진지하게 리딩할 때 웃어버리거나 하는 식이요. 그건 어색하고 서툴고 쑥스러운 느낌과는 다른 것 같아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제게는 정말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근데 1막1장에 와서 놀란 점이 있다면 그런 사람이 전혀 없다는 거예요. 서툴더라도 모두 진심을 다해 읽어 내려가요. 그렇게 모두가 진지하게 리딩에 임하는 가운데 작품 한 편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다는 거죠. 그래서인지 마지막 대사를 읽을 때는 다른 리딩과 다르게 희열감이 더 짜릿하고 크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분위기를 만드는 데는 아트 클래스를 가이드해주는 현업 아티스트가 함께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요.


Q. 혹시 1막1장을 시작한 이후에 일상에서 변화된 부분이 있나요? 작은 거라도 괜찮아요.

A. 좀 거창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삶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대학원을 다니는 일상에서는 감정을 표출할 기회가 많지 않거든요. 특히 어떤 날에는 ‘네, 알겠습니다’, ‘네넵’ 이런 식으로 ‘네’라는 대답의 변주만 하다가 끝나는 날도 있어요. 이건 직장인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인지 1막1장 드라마 리딩 속에서 다른 사람이 되어 화도 내보고, 유혹도 해보고, 거칠어져도 보고, 깔깔 웃기도 하면서 여러 감정을 일으켜보는 게 정말 귀하게 느껴져요. 그리고 그 힘이 일상을 조금 더 긍정적으로 살아가도록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또 한 가지가 더 있다면 생각을 멈출 수 있다는 거예요. 저는 잡생각이 정말 많은 편이고, 한번 생각을 시작하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잘 멈추질 못하거든요. 근데 여러 사람들이랑 함께 모여서 각자의 역할을 부여받고 딱 리딩을 시작을 하잖아요? 그때부터는 정말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고 리딩에만 몰입할 수 있어요. 그 몰입의 순간이 제게 정말 소중해요. 몰입을 하면서 오히려 잡생각들로부터 자유를 얻는 느낌이랍니다. (웃음)

 

Q. 올해 이녜 님이 이루고 싶은 꿈이 있나요?

1막1장 팬심을 조금 드러내도 될까요? (웃음) 빨리 대학원을 마치고 서울에 올라와서 평일에 하는 아트 클래스들도 듣고 싶어요. 그게 제 소박하면서도 원대한(?) 꿈이랍니다. 


지금까지 1막1장의 자타공인 찐팬 ‘이녜 님’의 인터뷰를 전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