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시작에 어울리는 9월 클래식 공연 추천

1막1장
2020-09-07
조회수 544

지난 포스팅, <9월 연극과 뮤지컬 추천>에 이어 클래식과 오페라 공연을 소개해드릴게요. 지난 달에는 클래식을 잘 모르는 분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찾아가실 수 있는 공연을 골라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번에는 기악과 성악의 매력을 한층 더 깊이 느끼실 수 있는 멋진 공연들이에요. 개인적으로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가을이 다가올 때면 특히 서정적이고 분위기 있는 클래식 선율을 자주 찾게 되는데요. 그래서인지 9월에는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 싶은 클래식 공연이 특히 많았어요. 최근 갑작스럽게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면서 많은 공연이 취소되었는데요, 아쉬운 마음을 달래줄 온라인 리사이틀 공연도 포함되어 있으니 주목해주세요!




1. 안방 1열에서 만나는 피아노&바이올린 듀오 <클라라 주미 강&손열음 듀오 피아노 리사이틀>


     

* 이미지 출처 : 크레디아


다음으로 추천할 공연은 피아노 리사이틀인데요, 원래는 9월 4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었지만 코로나19로 한 차례 연기된 끝에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저처럼 공연을 기다리던 이들에게는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나마 국내 팬들과 만날 수 있어 단비처럼 반가운 소식이기도 하네요. 국내에서는 최정상급의 연주자 두 분, 바로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무려 4년만에 듀오 무대를 선사한다고 하니 놓쳐서는 안 되겠죠


듀오 콘서트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두 연주자의 호흡이겠죠. 물론 각자의 연주 실력도 뛰어나지만, 클라라 주미강과 손열음은 특히 한예종 선후배 시절부터16년 넘게 함께 연주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각별한 우정과 호흡을 바탕으로 국내외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듀오 앨범도 발매했어요. 학생 시절부터 서로의 음악적 성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오랜 시간 공유해온 만큼, 서로가 각자의 악기를 대표하는 연주자가 되어 완성하는 듀오 무대라 더욱 남다를 것 같네요.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라벨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 1번 a단조>를 시작으로, 스트라빈스키의 <디베르티멘토 ‘요정의 입맞춤’>,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다섯 개의 멜로디>, 슈트라우스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E플랫 장조 Op.18>까지 네 개의 프로그램을 연주할 예정이라고 해요. 대중적으로 친숙한 곡들은 아니지만, 바이올린과 피아노 두 악기가 만났을 때 가장 빛나는 곡들이라는 것은 말 안해도 아실 거예요!


많은 분들이 클래식이라는 분야를 막연히 “어렵다”고 느끼기도 하는데요. 클래식을 좋아한다고 해서 작곡가나 연주자, 곡명을 줄줄 외우고 잘 알아야 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해요. 특히 이런 리사이틀은 음원으로 들을 때와는 달리 연주자의 온 몸이 들썩일 정도로 카리스마 있고 폭발적인 연주를 직접 볼 수 있고,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곡을 발견하는 재미가 정말 크답니다! 여기에 나만의 감상과 해석이 더해지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소중한 경험이 될 거예요.



◆ 관극 TIP

(1) 서울 공연은 아쉽게도 무관중으로 진행되지만, 아직 전국투어 공연이 남아 있어요!

    직접 관람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수원, 고양, 구미, 대구 등 남아있는 투어 일정을 찾아보세요 :)

(2) 온라인 공연의 장점은 바로 가까이서 연주를 볼 수 있다는 것!

    실제 공연장에서는 보기 힘든 부분들,섬세한 손의 움직임과 연주자의 표정, 감정 표현에 주목해 보세요.


◆ 관극 정보

   공연일 | 09.04 (금) 19:50 

   극장 | 롯데 콘서트홀 (무관중) 

               > 크레디아 유튜브 (www.CREDIA.tv) 동시 생중계 

   연주자 | 바이올린 / 클라라 주미 강 

                   피아노 / 손열음 



2. 19세기의 로맨틱 코미디가 궁금하다면, <오페라 콘체르탄테 사랑의 묘약’>



이어서 소개해드릴 공연은 바로 오페라 ‘사랑의 묘약’인데요. 공연을 본 적 없는 분들이라도 아마 제목은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라트라비아타, 카르멘, 투란도트와 함께 세계 4대 오페라로 꼽히는 명작이죠. 오페라가 궁금하지만 언어의 장벽 혹은 난해한 스토리를 걱정하며 망설이셨던 분들에게는 사랑의 묘약을 첫 오페라 공연으로 추천하고 싶어요:) 이탈리아어를 알아듣지 못해도, 몸짓과 노래로 모든 것을 이해하고 웃으며 볼 수 있거든요. 특히 오페라 아리아 중에서도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남몰래 흘리는 눈물’ 넘버가 흘러나오면 더 반갑고 감동적이에요. 마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서 ‘지금 이 순간’을 들었을 때의 짜릿함이라고 할까요?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오페라지만, 그래도 간단한 줄거리를 알고 가면 더 잘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배경은 이탈리아의 어느 시골 동네, 너무 착하고 순수해서 어딘가 모자라 보이기까지 한 청년 ‘네모리노’가 주인공입니다. 그는 마을에서 예쁘기로 소문난 ‘아디나’를 짝사랑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 이야기의 제목은 ‘사랑의 묘약’,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 지 감이 오시나요? 여러분이 짐작하신 대로, 네모리노는 약장수 둘까마라에게 화려한 말빨에 속아 사랑의 묘약을 구매하고 그 자리에서 마셔버립니다. 이 때 관객들은 포도주에 잔뜩 취해 인싸로 거듭난(!) 네모리노를 보며 즐거워하게 되죠. 비록 사랑의 묘약은 아니었지만 자신감 넘치는 네모리노의 모습은 마을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키는데요, 어리숙하지만 진심이 가득 담긴 네모리노의 노래를 듣다 보면 어느새 그의 사랑을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오페라인 만큼, 사랑의 묘약이 마음에 들었다면 나머지 3개 오페라도 차례로 도전해 보면 어떨까요?


◆ 관극 TIP

   (1) 오페라의 주인공은 모두 성악가에요! 사랑스러운 연기만큼이나 노래도 국내 최정상급이랍니다.

   (2) 이번 공연은 W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노이오페라합창단이 함께해서 더 풍성한 음악을 들을 수 있어요.

   (3) 가장 유명한 아리아인 ‘남몰래 흘리는 눈물’을 미리 들어보고 가신다면 현장의 감동을 더해줄 거예요!


◆ 관극 정보

   공연일 | 09.29 (화) 20:00 

   극장 | 롯데 콘서트홀 

   출연자 |아디나 / 소프라노 박선휘

                  네모리노 / 테너 김주완

                  벨꼬레 / 바리톤 왕광렬

                  둘까마라 / 바리톤 주영규

                  쟌넷따 / 소프라노 이경희





문화생활을 즐기기에 여느 때보다 좋은 계절을 맞아이번 가을이 지나가기 전 꼭 봐야 할 공연을 소개해 드렸는데 어떠셨나요 최근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공연계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다음 달에는 부디 상황이 안정되어서 더 많은 공연을 소개해 드릴 수 있다면 좋겠네요:) 또, 오늘 소개해 드린 것처럼 온라인 중계로 전환한 공연들도 많으니 집에 머무르는 동안 더 신선하고 새로운 관극 경험을 해보시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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