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방구석1열! 춤 영화와 함께하는 현대무용 가이드 (2)

1막1장
2020-09-28
조회수 1438


영화는 익숙한 세계를 조명하면서 우리의 공감의 외연을 한층 확장시키기도 하지만, 또 어떤 때는 한없이 낯설고 새로운 세계로 우리를 빠르게 안내하고 깊숙이 몰입하게 합니다. 여러분은 무용을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를 접해본 적 있나요? 무용과 친해지고 싶지만 여전히 한발짝 뒤에서 낯을 가리고 있었다면, 오늘만큼은 무용으로 인사를 건네는 영화에게 반가운 첫 인사를 건네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몸으로 표현하는 모든 형태를 담는 총체적 단어인 ‘무용(舞踊, Dance)’ 안으로 들어가보면 수많은 결의 움직임과 장르로 나눠집니다. 일반적으로 살펴보면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 힙합, 살사, 댄스스포츠 등을 떠올려볼 수 있겠지요. 이처럼 오늘은 다양한 춤의 세계로 우리를 이끌어줄 영화들을 살펴보고,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현대무용의 의미까지 되짚어보겠습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피나>


현세기 가장 위대한 무용가 피나 바우쉬를 만나다영화 <피나(Pina)>

첫번째로 함께 나누고 싶은 무용 영화는 <피나(Pina>인데요. 2009년 타계한 독일의 현대무용가 겸 안무가인 피나 바우쉬(Pina Bausch)의 독창적이고 매혹적인 작품들을 3D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녀의 오랜 예술적 동지이자 시네마 거장인 빔 벤더스가 생전 그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완성하고 세상에 내놓은 영화로 화제가 된 바 있지요.

영화를 통해서 현대무용이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고, 밖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의 가능성이 실제 현실로 구현된 모습들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현세기 가장 위대한 무용가로 추앙 받는 피나 바우쉬의 작품 속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 빠져드는 매혹적인 경험을 직접 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현대무용이 익숙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무용을 떠올릴 수 있는 아름다운 밑그림이 되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빌리 엘리어트>


발레로 한 마리의 새가 되는 소년의 성장 이야기영화 <빌리 엘리어트>

다음으로 나누고 싶은 영화는 <빌리 엘리어트>입니다. 무용이 낯선 분들이라도 이 영화를 접해본 분들은 많을 것 같은데요. 실제로 이 영화를 인생영화로 꼽는 분들도 많이 있지요. <빌리 엘리어트>는 탄광촌 출신의 소년이 편견에 맞서며 발레의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2000년 영화로, 무용을 중심 소재로 하고 있지만 그 안에 성장과 희망, 편견에 대한 저항, 연대에 이르는 중요한 이야기까지 담고 있습니다.

“그냥 기분이 좋아요.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것 같고, 몸 자체가 변하는 것 같아요. 마치 하늘을 나는 새처럼요.” 이 대사는 춤을 출 때 어떤 기분이 드냐는 질문에 답하는 빌리의 대사입니다. 춤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성장하고, 또 자유로워지는 과정이 잘 드러난 대사인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엔 빌리 엘리어트와 함께 태어날 때부터 늘 가지고 있는 나의 몸, 그리고 그 몸이 춤을 만나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한 마리의 새가 되는 기분을 상상하고 경험해보면 어떨까요.



출처 : 네이버 영화 <스텝업>


비보이와 발레리나가 만나 사랑을 춤추다영화 <스텝업(2006)>

마지막으로 만나볼 영화는 2006년 개봉한 앤 플레처 감독의 영화 <스텝업>입니다. 비보이와 발레리나의 신선한 만남으로 큰 화제가 된 작품인데요. 춤이라는 공통점 속에 극명히 다른 장르가 만나는 만큼 보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삶의 목표는 없지만 타고난 춤 실력을 갖춘 ‘타일러’와 엘리트 발레리나 ‘노라’의 만남은, 더 정확한 표현으로 ‘충돌’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힙합의 강렬함과 발레의 우아함이 충돌하면서 새로운 스타일의 춤으로 탄생하는 과정에서 보는 이로 하여금 한껏 확장된 자유와 열정을 만끽하게 합니다. 몸을 움직여 춤을 추고 싶은 날, 스텝업 영화를 꺼내보면 어떨까요.





지금까지 현대무용, 발레, 힙합 등 무용을 소재로한 다양한 영화를 만나보았는데요. 결코 고정되어 있지 않은 춤의 생명력을 확인하고 무궁무진한 춤의 가능성까지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기를 바라며, 현대무용 역시 고정된 것이 아닌 우리의 상상력을 모두 담을 수 있는 춤이라는 점을 함께 공감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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